'한강 벨트' 첫 대진 광진을…오신환 vs 고민정

  • 2개월 전
'한강 벨트' 첫 대진 광진을…오신환 vs 고민정

[앵커]

격전지를 가다, 이번에는 서울 광진을로 가보겠습니다.

서울 민심의 바로미터 '한강 벨트'에서 가장 먼저 대진표가 짜여진 곳인데요.

재선에 도전하는 고민정 후보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뒤를 이은 오신환 후보의 치열한 혈전이 예고됐습니다.

이은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 총선에서 가장 먼저 대진표를 확정한 이곳, 서울 광진을입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지역구가 새로 생긴 때부터 지금까지는 민주당 계열이 단 한 번도 빼앗긴 적이 없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최근 대선은 물론,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보수 표심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른바 '한강 벨트'로서 서울의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주요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보수의 첫 깃발을 꽂겠다며 도전장을 낸 건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입니다.

'건국대 89학번' 오 후보는 자양초 졸업생 배우자와 함께 연고를 앞세워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독식한 지역이라 굉장히 정체되고 머물러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일할 줄 아는 사람, 진짜 일꾼을 선택하리라 보고요."

4년 전 석패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복수혈전'을 예고한 오 후보.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으로서 국민의힘 지방자치단체장과의 '케미스트리'를 강조했습니다.

" 오세훈 서울시장, 광진구청 김경호 구청장과 함께 손잡고 일할 수 있는 적임자가 오신환이다…"

'이변은 없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입니다.

정권 심판론에 더해 '오세훈 서울시정'의 중간 평가자로서 4년 전 패배의 아픔을 또 다시 안겨주겠다는 각오입니다.

"광진을에서의 승리는 윤석열 정권 견제도 있지만, 오세훈 시장에게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둘 수 있는 2가지 의미에다가…"

중요한 시기, 발목 골절이란 악재에도 '휠체어 투혼'을 펼치며 지역구를 샅샅히 훑고 있는 고 후보.

초선이지만 지역 현안 사업에 쓰일 실속 있는 예산을 따냈고, 앞으로도 지역 민원의 '해결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초선 의원 치고 157억은 굉장히 큰 금액이었거든요. 그걸 따왔던 게 저에겐 가장 큰 성과라고 볼 수 있고…"

지역주민들은 믿고 한 번 더 맡기겠다는 의견과,

"전반적으로 잘하셨다고 생각이 들고, 지역 현안을 잘 아시는 분이 연속성 있게 하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번 만큼은 바꿔보자는 의견이 팽팽히 엇갈립니다.

"여기는 항상 고인물로 있어서…광진이 확 달라지는 후보가 나오셔서 당선이 됐으면 좋겠어요."

안정이냐 변화냐, 광진을 주민들의 선택이 서울 표심의 향배를 보여줄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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