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독수리도 찾아오는 울산…'조류 사파리' 운영키로

  • 2개월 전
겨울이면 독수리도 찾아오는 울산…'조류 사파리' 운영키로
[생생 네트워크]

[앵커]

떼까마귀의 월동지로 유명한 울산에는 독수리도 수천킬로미터를 날아와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먹이를 찾아온 건데요.

계절마다 다양한 철새들을 만날 수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울산시는 조류 사파리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김근주 기잡니다.

[기자]

독수리가 푸른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아갑니다.

좌우로 돌더니 땅을 향해 활강하듯 내려옵니다.

바로 옆에 앉은 까마귀와 비교하니 크기 차이가 확연합니다.

관람객들은 망원경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울산에 이런 큰 독수리가 있는지 진짜 몰랐거든요. 사람을 공격하는 독수리인 줄 알았고, 실제로 온순하고 산에 사체를 청소해주는 청소부 역할을 하는 아주 고마운 독수리라는 것을 여기 와서 알게 됐고요."

"날개를 한 번도 안 움직여서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게 멋지고, 진짜 좋아요. 짜릿한 느낌이에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독수리가 몽골에서 먹이를 찾아 3천400킬로미터 떨어진 울산까지 왔습니다.

"어린 독수리들이죠. 대부분 먹이 먹는 요령이라든가 사냥 요령이 없어서 여기서 탈진하거나 아사하는 그런 독수리들이 매년 늘고 있고요. 독수리 학교를 진행하면서 탈진하는 독수리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울산시는 소 지방과 돼지 내장 등을 먹이로 주며 월동을 돕고 있습니다.

이미 여름 백로와 겨울 떼까마귀 도래지로 이름난 태화강 줄기를 따라 독수리 보금자리까지 확보하면서 사계절 철새 사파리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이 철 따라 다양한 종류의 야생 조류의 생태와 활동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올 연말엔 독수리 축제도 엽니다.

연합뉴스 김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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