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6연승' 신진서, 농심배 세계바둑 우승 견인 / YTN

우리나라 바둑의 최강자 신진서 9단이 믿을 수 없는 6연승을 만들어내며 농심배 세계바둑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신진서는 이창호 9단이 갖고 있던 농심배 14연승라는 전설의 기록도 깼습니다.

김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진서 9단이 기적 같은 6연승으로 농심배 세계 대회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신진서 9단은 중국 랭킹 1위 구쯔하오 9단과의 대국에서 우변 싸움에서 한때 역전을 허용했지만, 중후반 다시 승기를 잡고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습니다.

농심배 세계대회는 한국과 중국 일본, 각각 5명의 선수가 출전해 연승 방식으로 우승을 가르는 단체전 대회입니다.

신진서 9단은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선수 4명과 일본 선수 3명을 연파하며 7연승을 달리던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을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합니다.

그리고 이번 상하이에서 속개된 대회에서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에게 165수 만에 항복을 받아내며 2연승,

중국랭킹 7위 자오천위 9단을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를 지킨 끝에 불계승.

중국 랭킹 2위 커제 9단에게는 백으로 2집반 승리를 거두며 4연승.

커제 9단을 상대로는 7연승이었습니다.

그리고 딩하오 9단을 파죽지세로 밀어붙인 끝에 18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대회 5연승.

이창호 9단이 갖고 있던 농심배 14연승이라는 전설의 기록마저 갈아치웠습니다.

[신진서 : 첫판 둘 때까지만 해도 너무 먼 길이라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6연승까지 해서 영광스럽습니다]

상대에 따라 다르게 두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며 6연승을 거둔 신진서 9단.

지난 2005년 대회에서 이창호 9단이 끝내기 5연승으로 우승을 가져온 상하이대첩에 이어 6연승으로 또 하나의 상하이대첩 역사를 썼습니다.

YTN 김동민입니다.


영상편집:양영운





YTN 김동민 (sj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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