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무섭네"…서울 아파트 월세 3건 중 1건 100만원 넘어

  • 3개월 전
"월세 무섭네"…서울 아파트 월세 3건 중 1건 100만원 넘어

[앵커]

아파트 임대차계약 가운데 전세는 줄고, 월세 비중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월세도 오르는 추세인데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계약 세 건 중 한 건은 1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임대차 계약 중 월세 거래비중은 54.9%를 기록해 전년 대비 3.1%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반면 전세 거래는 48.2%에서 45.1%로 줄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른데다 고금리에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비율이 늘어난 것입니다.

월세 계약이 늘다보니 월 100만원이 넘는 고가 월세도 늘었는데,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계약 중 100만원 넘는 거래는 34.5%를 차지했습니다. 200만원이 넘는 월세도 11.2%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학군과 생활 환경이 좋은 강남3구 아파트는 100만원이 넘는 월세가 절반을 넘어섰고, 3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월세는 12.2%를 차지했습니다.

노원과 도봉, 강북구 아파트 월세는 50만~100만원 이하 월세 거래 비중이 53.9%로 전년 48.5%에 비해 높아졌습니다.

집 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니 집을 사려는 수요는 줄고 대신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는 가운데, 높은 전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로 이동이 늘어난 것입니다.

"보증금을 올려주는 것보다 월세 전환 이율이 낮다면 월세를 선택하는 경우 있을 수 있고요. 집 값이 오르지 않으면 임대를 놓는 게 유리하잖아요. 자본 이득을 기대하기 어려우니까."

고가 월세가 늘어나는건 결국 주거비 부담이 커진다는 뜻이어서 월세 소득공제 확대 등 맞춤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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