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올린 공천전쟁…여 "지역 재배치" vs 야 "인적 쇄신"

  • 3개월 전
막 올린 공천전쟁…여 "지역 재배치" vs 야 "인적 쇄신"

[앵커]

정치권에선 오늘부터 본격 공천 국면이 시작됩니다.

먼저 국민의힘, 오늘부터 닷새간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는데요.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서울, 제주, 광주 등 모두 56개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텃밭인 서울 강남을엔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인 박진 의원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나란히 지원했는데, 이들에 대한 지역 조정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출근길에서 '지역 재배치'를 언급했는데, 직접 보고 오겠습니다.

"지원자들이 몰린 경우에는 좀 재배치 해가지고 경쟁, 승리해야 될 것 같아요. 특히 서울 지역에 그런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한강벨트'인 서울 중·성동을 지역처럼 하태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전·현직 의원 3명이 몰린 지역에 대한 교통정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불출마 의사를 보였던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서울 서대문갑 차출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정영환 위원장은 추후 당사에서 도시락 미팅이라도 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가 문학진 전 의원 등 일부 중진급 예비후보들에게 직접 연락해 사실상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서울 도봉갑에서 3선을 지낸 인재근 의원의 경우 먼저 이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직접 총선 불출마 의사를 전달했다고 당 대표실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공관위는 이르면 오늘부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대한 개별 통보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명단에 포함될 경우 경선 득표율에서 최대 30%의 감점 불이익을 받는 가운데 비명계 후보들이 얼마나 포함될지 관심이 모입니다.

앞서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을 겨냥한 만큼 '문명 갈등'이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김두관 의원은 친문과 친명 핵심 인사들을 민주당의 열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과 충청·강원 지역에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며, 이 대표의 결심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제3지대 신당들이 뭉친 개혁신당은 오늘 국회에서 첫 최고위를 열었네요?

[기자]

네, 설 연휴의 시작과 함께 '깜짝 통합'을 알린 개혁신당이 오늘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지도부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가장 선명한 야당으로 우뚝 서서 대안 세력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오는 4월 총선에서 최소 30석을 얻어 윤석열 정부와 거대 양당을 견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개혁신당은 위성정당은 만들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앞으로 공관위 구성 등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공관위원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회의 후 취재진에게 각 정파가 공통으로 신뢰하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준에 부합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는데, 지역구 혹은 비례 같은 출마 방식은 추후 정당을 함께 하는 이들과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위성정당 추진단장인 박홍근 의원은 SNS에 조 전 장관의 신당에 대해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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