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조업 생산 25년만에 최대 한파…반도체 불황 여파

  • 4개월 전
작년 제조업 생산 25년만에 최대 한파…반도체 불황 여파

[앵커]

지난해 제조업 생산이 반도체 불황 영향으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다행이지만,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산업 생산이 전년보다 0.7% 늘어 3년째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금융·보험 등을 중심으로 2.9% 늘며 서비스업 생산이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겁니다.

하지만, 광공업 생산은 전년보다 3.8% 감소했습니다.

제조업 생산이 반도체 불황에 3.9%,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입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고물가 여파에 1.4% 줄었습니다.

20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이며 2년 연속 쪼그라들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건설 수주가 19% 넘게 줄면서 기업의 설비 투자 역시 전년보다 5.5% 감소했습니다.

다만, 월 단위로 보면 지난해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회복세가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생산이 8.5% 늘면서 제조업이 0.6% 반등했고, 서비스 생산도 0.3% 증가해 전 산업에서 두 달째 생산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반짝 증가했던 소매 판매가 한달 만에 0.8% 감소 전환하는 등 내수 부진 경고음은 더 커졌습니다.

"소비의 흐름이 (재화보다) 서비스 쪽으로 많이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금리나 물가 이런 요인들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최근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일부 금통위원은 올해 수출과 소비의 차별화가 심화할 것으로 보고 내수에 방점을 둔 통화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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