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 2만 명 몰려 아수라장

  • 4개월 전


[앵커]
어제 눈보라로 잠겼던 제주공항, 오늘 결항이 풀리긴 했는데 오늘까지도 연착과, 지연이 이어졌습니다.

발이 묵였던 사람 2만 명이 몰리면서 공항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릅니다.

승객들을 항공기까지 실어나르는 버스도 분주히 움직입니다.

강한 눈보라에 마비됐던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운행을 재개한 겁니다.

발이 묶였던 체류객 2만여 명 수송을 위해 항공사들은 항공편 38편을 임시증편했습니다.

제주공항은 평소 사용하지 않던 남북활주로도 열었습니다.

남북활주로는 항공기 정면에 강한 바람이 불어 이륙에 유리한 기상조건이 형성될 때만 이용됩니다.

운항 재개 소식에 공항 대합실엔 서둘러 떠나려는 승객들로 붐볐습니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어떻게든 표만 구하면 다행입니다. 

[한지훈 / 인천시]
"간신히 탑승권을 구해서 인천으로 가요. 김포로 안 가고. 김포에다가 차를 주차해놨는데…."

[제주공항 탑승객]
"서울 김포, 서울 위주로 (운항이 재개됐어요.) 청주공항은 한 대밖에 배치가 안 되니까 예비를 잡았는데 한 사람만 딱 된 거야."

오후들어 대설주의보가 해제됐지만 강한 바람 등 궃은 날씨에 항공편 차질도 여전했습니다.

40여 편이 결항되고 170편이 지연되면서 혼선도 빚어졌습니다.

그나마 항공기 운항이 일찌감치 재개된 덕에 오후들어 공항 터미널은 평소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20cm 넘는 폭설이 내린 광주,호남 지역에선 빙판길 교통사고와 낙상사고가 10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농촌지역에선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박병섭 / 피해 농민]
"어제는 하루 종일 (눈이) 왔단 말이에요. 아침에 나와서 보니까 이렇게 쓰러졌어요."

기상청은 모레 오전까지 강추위가 이어진다며 빙판길과 도로 미끄럼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이기현 정승환
영상편집 : 정다은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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