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붐비는 서울지하철 4호선…한 칸은 의자 없이

  • 4개월 전
출근길 붐비는 서울지하철 4호선…한 칸은 의자 없이

[앵커]

출퇴근길 지하철은 이른바 '지옥철'이라고도 불리죠. 그만큼 사람들로 꽉 차서 빈틈이 없는 칸이 많습니다.

서울에선 특히 4호선이 혼잡도가 높은데요.

서울교통공사는 출근시간에 한해 4호선 열차 한 칸은 의자 없이 운행하는 시범 사업에 들어갑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 시간 지하철 문이 열리자 승강장은 금세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열차 칸을 가득 채운 사람들이 한꺼번에 내리면서 빈틈이 보이지 않습니다.

4호선 출근길은 매번 붐비는데요.

가장 혼잡할 때는 정원 2배에 가까운 사람들이 객차에 탑승하기도 합니다.

직장인들은 출근길에 오를 때마다 불편을 느낍니다.

"가방 앞으로 메고 만약 타더라도 앞에서 이제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 많고, 그렇게 밀고 타는 것 같아요."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울교통공사는 10일부터 출근 시간대 4호선 열차 한 칸은 노약자석이 아닌 의자를 모두 없애고 운행하는 시범 사업에 나섭니다.

아침 7시 반쯤 진접역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그 대상입니다.

7인석 의자 6개가 빠지면서 그만큼 탑승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고 공사는 설명합니다.

우선 덜 북적이지 않을까 효과를 기대하는 반응이 나옵니다.

"의자를 없애면 아무래도 혼잡도가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공사는 약 40% 가량 혼잡율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지난해 11월 시범 사업 계획을 밝힌 뒤 넘어짐 사고 등 안전을 우려하는 부정적 반응도 적지 않았습니다.

공사는 손잡이와 지지대를 비롯해 등을 기댈 수 있는 범시트 등 대비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시범 운행으로 혼잡도를 개선하는 효과가 검증되면 공사는 더 많은 열차로 확대 시행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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