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함 속 긴장감 여전한 연평도..."13년 전 악몽 떠올라 끔찍" / YTN

  • 4개월 전
북한의 포격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접경 지역 주민들은 긴장 속에서도 담담히 일상을 견디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혹시나 13년 전 포격전 같은 불상사가 벌어지진 아닐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연평도 현장에서 박정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나다니는 사람도 차량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한 거리.

식당가와 각종 편의시설이 몰려 있는 연평도 시내입니다.

평소 통행이 잦은 곳이지만, 사흘째 북한의 포격 도발이 이어지며 발길이 눈에 띄게 뚝 끊겼습니다.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비교적 차분하게 일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황삼주 / 연평도 남부리 주민 : 당황하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고, 우리는 늘 면역이 돼서 그렇고, 육지에서 온 사람들은 뭐가 뭔지를 모르니까 아이들 (업고) 뛰고 난리 치고….]

하지만 언제 대피해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함을 숨기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5일 한때 여객선 운항이 멈췄을 땐 이대로 섬에 고립되는 건 아닌지 걱정돼 선착장 근처로 달려갔다는 주민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황일원 / 연평도 동부리 주민 : 배 없으면 못 나가잖아요. 사람들이 선착장으로 가자고 하고 막 그랬어요. 만약에 자꾸 이런 일이 생기면 육지로 나가야죠. 불안해서 못 있죠.]

해안가에 서린 긴장감도 가시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연일 포사격을 했던 북방한계선, NLL 해상입니다.

건너편 북측 진지에는 연평도를 향한 해안포 포문 십여 개가 여전히 닫히지 않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긴장 상황이 좀체 해소되지 않으며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전과 같은 악몽이 반복되는 건 아닌지, 주민들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최 모 씨 / 연평도 중부리 주민 : 경험한 사람들도 있겠고 경험 못 한 사람들은 더 놀랐을 거고. 우리는 옛날 생각 나서. 옛날 그때 상황들도 대피소에 앉아서 얘기하면서 그때같이 하면 어떡하나….]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김광현
영상편집: 김민경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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