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태영, 자기 뼈 아닌 남의 뼈 깎아” 작심 비판

  • 4개월 전


[앵커]
오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을 향해 일침을 가했습니다.

“왜 남의 뼈를 깎나“

주말까지 채권단이 수용할 만한 자구책을 가져오라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신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태영건설의 자구안을 두고 채권단에 부담을 떠넘긴다며, "남의 뼈를 깎는 노력" 이라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주주의 사재 출연 계획이 없다며 자구안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당국도 워크아웃 신청 시 약속한 최소한의 자구책이 시작 직후부터 지켜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우려와 경각심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앞서 태영건설이 내놓은 자구안은 4가지입니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 원 지원과 에코비트 등 계열사 매각과 담보제공 등입니다.

그런데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가 워크아웃 신청 직후 태영건설에 지원한 금액은 400억 원으로, 매각대금을 전액 지원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첫 단추부터 채권단에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가세한 겁니다.

계열사 블루원의 매각 자금도 태영건설이 아닌 지주사에 먼저 쓰겠다는 입장이라면서 태영건설을 살리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 태영건설이 채권단을 설득할 수 있는 자구안을 이번 주말까지는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계속되는 자구안 논란에 티와이홀딩스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태영건설에 추가로 259억 원을 지원했고, 대주주 사재 484억 원을 출연했다고 밝혔습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은 11일 최종 결정되는 가운데 산업은행은 주요 채권단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신무경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김민정


신무경 기자 yes@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