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vs"엄중 심사"…포스코 회장 선출 방식 논란

  • 5개월 전
"불공정"vs"엄중 심사"…포스코 회장 선출 방식 논란

[앵커]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인선 방식이 논란에 빠졌습니다.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선출 방식이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후보추천위원회는 계획대로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밟는다는 입장입니다.

김종력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달 신임 회장 추천을 위한 'CEO승계카운슬'을 폐지했습니다.

그러면서 'CEO후보추천위원회'에 회장 후보군 발굴과 심사 전권을 부여했습니다.

차기회장 선출 시 현 회장의 우선 심사 제도를 없앤 건데, 다만 이를 통해 현 최정우 회장에게는 재연임 의사를 밝히지 않고도 차기 회장 후보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그러자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이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CEO 후추위'는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됐는데, 이 중 6명이 최 회장의 재임 기간에 선임된 인물들인 만큼 불공정하다는 겁니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주주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내·외부인의 차별이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 해 KT 회장 선임 과정에서도 절차가 공정하지 않다며 구현모 회장의 연임을 무산시킨 바 있습니다.

'CEO후추위'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박희재 후추위원장은 "어느 누구에게도 편향 없이 냉정하고 엄중하게 심사에 임할 것"이라며 "만약 현 회장이 3연임을 위해 지원한다면 그건 개인의 자유"라고 밝혔습니다.

'CEO후추위'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계획대로 진행한다면 이달 중순 회장 후보를 추천받은 뒤 다음달 최종 후보 한 명을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하게 됩니다.

이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되는데, 국민연금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회장 선출 절차가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포스코 #회장 #최정우 #국민연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