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여야 총력전, 결과는 ‘박빙’

  • 5개월 전


[앵커]
새해 첫 날, 총선 100일 앞둔 날 여론조사 뚜껑이 열렸습니다. 아는기자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여론 살펴봅니다.

Q. 선거 100일 앞둔 지금 윤곽이 보입니까?

안 보여요.

말 그대로 '시계 제로'입니다.

여론조사 결과들인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저희 채널A 팩트체크시스템 폴에이(Poll-A)도, 한국갤럽, 한국갤럽,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까지 정당 지지율, 오차범위 내 박빙입니다.

오늘 조사 결과를 여야 모두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왜냐하면 여야 모두 새해에 뚜껑을 딱, 열었을 때 승기를 잡기 위해 연말까지 모든 걸 쏟아부었기 때문입니다.

여권은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진 뒤 김기현 대표 사퇴, '윤핵관'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한동훈 비대위 출범,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바꿨죠.

민주당도 연말에 맞춰 김건희 특검법을 밀어붙였고,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와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승기를 잡지 못한 초박빙 상태로 새해를 맞은 겁니다.

Q. 추세는 어때요? 국민의힘 한동훈 효과는 있었던 건가요?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이, 지지율을 많이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강서구청장 선거 직후인 10월 둘째 주, 18.7% 포인트 벌어지던 격차가 지금은 오차범위 내로 줄어들었거든요.

한동훈 효과로 볼 수 있는 대목, 본인 지지율도 올랐거든요.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위원장, 이재명 대표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전체적으로 국민의힘이 따라잡고 민주당이 추격 당하는 셈이 된 겁니다.

Q. 여론조사는 추세가 중요하다던데, 그러면 국민의힘의 입장에 희망적인 건가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여야 정당 지지율은 박빙이지만, 정권 안정이냐 정권 견제냐를 물었을 때는 정권 견제 쪽에 여론이 가 있거든요.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여당 후보보다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여론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여야 어느 쪽도 안심할 수 없게 만드는 대목, 또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통과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죠.

실제로 여론조사 결과, 65%가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이 의도한대로 여권에 부담인 대목이죠.

하지만 또,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운동권 정치인 청산" 주장에도 여론이 호응하고 있습니다. 절반 이상이 힘을 실었거든요.

Q. 이 대목도 살펴봐야죠. 연말에 신당이 가시화된 이준석,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파괴력은 어느 정도 되나요?

아직 단언할 수는 없는데요.

오늘 나온 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준석, 이낙연 신당이 10% 안팎으로 나왔습니다.

신당을 포함하기 전과 비교해 보면, 이준석, 이낙연 신당을 포함했을 때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 많이 줄어들기는 하거든요.

하지만 이준석, 이낙연 신당 모두, 자력으로 당선할 만한 후보를 낼 수 있느냐, 이게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Q. 총선 100일 앞두고 초박빙이라 앞으로 민심은 어디서 요동칠까요?

여야 지도부를 취재해 보면 결국 공천입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오늘 공천 기준으로 멋진, 그리고 이기는 공천을 들었죠.

여야 모두 마찬가지인데요.

새로운 인물로 물갈이하는 멋진 공천을 해야 하지만 또 현역의원보다 경쟁력 있는 이기는 공천도 해야 하는 거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만약 공천에 실패해서 경쟁력 있는 인물들이 신당에 합류한다면 신당의 파괴력도 커질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주 진보학자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을 임명했고 국민의힘도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공관위를 꾸리게 되거든요.

결국. 새롭고 경쟁력 있는 인물을 누가 더 많이 끌어오느냐가 남은 100일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Q. 잘 들었습니다. 아는 기자, 김민지 기자였습니다.

연출 : 여서희 PD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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