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오늘 오전 회동……통합·분열 기로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늘(30일) 오전 회동합니다.

신당 창당 계획을 공식화한 이 전 대표가 다음주 거취를 밝히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성사된 회동인데요.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갈등을 빚어온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토요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회동합니다.

"통합의 기조 위에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으시도록 해야 되기 때문에 한번 집이라도 찾아가 뵐까 했었는데 여하튼 일정 조정이 좀 된 것 같습니다."

회동이 전격 성사된 것은 이 전 대표가 지도부에 연말까지 요구한 '결단' 시한이 며칠 안 남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오신다거나 그러면 만나야죠, 당연히. 무슨 피할 이유도 없고 피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창당' 배수진을 치고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함께 통합 비대위 전환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러한 요구에 이재명 대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고, 지도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 전 대표는 새해 첫 주인 다음주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사실상 최후통첩까지 날린 상황.

총선을 앞두고 당 분열상을 막기 위해 정세균 전 총리와 김부겸 전 총리는 각각 이 대표를 만나 당 안팎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이 대표의 통합 노력과 결단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은 총선 공천 심사를 담당할 공천관리위원장에 외부 인사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했습니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외부의 원로학자를 기용해 '친명 공천'을 걱정하는 비명계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다만 임 위원장이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정책자문단에 이름을 올린 경력을 고리로 반발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또 이재명 사람을 하는 거구나'라고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일갈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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