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나홀로 탈당…“총선 전 재결합 없다”

[앵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예고한 대로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보름달은 지고 초승달은 차오른다"

본인이 미래 세력이라면서요.

하지만 측근들도 함께하지 않은 나홀로 탈당, 넘어야 할 산은 많아 보입니다.

이현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합니다. 동시에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하겠습니다."

당을 떠나는 이유를 설명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판도 쏟아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왜 적장을 쓰러뜨리기 위한 극한 대립, 칼잡이의 아집이 우리 모두의 언어가 되어야 합니까?"

탈당 회견 장소는 이 전 대표가 세 번 출마해 낙선한 지역구,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식당이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초심을 다지는 차원"이라고 했습니다.

지지자들이 현장에 나와 응원했지만 측근으로 불린 이른바 '천아용인' 멤버는 모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가칭 '개혁신당' 창당 준비위원회를 띄우며 다음 달 중순까지 창당을 마무리하겠다고 했고, '천아인'의 합류도 자신했습니다.

지역구 노원병을 떠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제가 신당을 하게되면 여러가지 다른 역할이 부여될 수도 있습니다.상계동에서의 어떤 가능성이나 아니면 다른 곳에서의 가능성을 놓고 저울질하거나 간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 역할에 있어가지고 다른 역할이 있을 수 있다."

국민의힘과의 재결합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몇 달 전 책임 있는 사람으로부터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등의 자리도 제안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혀 마음이 동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총선 전 재결합 시나리오라는 것은 제가 부정하고 시작하겠다."

국민의힘은 "오랫동안 당원으로 활동한 이 전 대표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뜻하는 바 이루길 바란다"는 짧은 입장만 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강 민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