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천만 관객 돌파에 합천 '일해공원' 명칭 논란 재점화

  • 5개월 전
'서울의 봄' 천만 관객 돌파에 합천 '일해공원' 명칭 논란 재점화

[앵커]

영화 '서울의 봄'이 누적 관객 수천만 명을 넘기며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는 '일해공원' 명칭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를 딴 공원 이름을 이제라도 바꿔야 한다는 건데, 김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

개봉한 지 33일 만에 천만 명을 넘기면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영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합천의 '일해공원'도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인 '일해'에서 따온 공원 이름이 적절치 않다는 겁니다.

공원 정문에 있는 표지석입니다.

앞쪽에는 일해공원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뒤편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출생을 기념하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합천군은 지난 2004년 이 공원의 이름을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지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 합천이 고향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명칭을 일해공원으로 바꾸면서 16년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관내 시민단체들은 세금을 들여 만든 공원을 편향적인 이름으로 놔두는 건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을 지냈기 때문에 섬겨야 된다, 어른이라고 하는데 대통령이 섬겨야 할 것은 국민들입니다. 아직까지 그런 전근대적 사고방식이 공원이라는 명칭으로 남아있는 게 아닌가"

합천군은 내년 상반기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군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내년부터는 군민들을 대상으로 공론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같이 고민하고 어떻게 조사할지 방법과 절차를 정해서…."

한편, 국민의힘 소속 한 군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를 고향인 합천으로 모셔야 한다는 발언을 해 이 역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mar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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