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공사장 '가림막 사고' 사각지대…"덮칠까 불안"

  • 5개월 전
한파 속 공사장 '가림막 사고' 사각지대…"덮칠까 불안"

[앵커]

지난달 홍대입구역 인근 공사장에서 가림막이 무너지면서 지나가던 행인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여성이 숨졌는데요.

겨울철 강풍에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작업자들이 무너진 철제 가림막을 해체합니다.

지난달 홍대입구역 인근 리모델링 공사장에서 가림막이 강한 바람에 무너져 행인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한파 속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서울 한남동의 주택 공사장 가림막도 바람에 쓰러졌습니다.

가림막이 무너졌던 공사 현장입니다.

사람들과 차량들이 자주 오가는 곳으로, 자칫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습니다.

"다시 올려가지고 했어요. (가림막 설치하면 구청에 신고를 따로 하나요?) 다 하죠."

시민들은 사고를 당할까 공사현장을 지나칠 때마다 불안합니다.

"흔들리거나 아니면 약간 사선으로 비스듬히 무너질 듯이 세워져 있는 가림막들도 굉장히 많아요. 그런 가림막들은 오히려 사고를 유발하는 가림막이 아닌가…."

공사장에서 가림막을 설치할 땐 구청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가림막 설치에 대한 통일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그건 자치구별로 시를 참고해서 특성에 맞게 운영하거든요. 공사 착공하면서 계획을 받아서 이거면 적정하다 이렇게…."

리모델링이 목적인 공사현장은 구청에 신고할 의무도 없습니다.

"지금 규정이 있긴 있는데, 공사장 주변의 안전, 행인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아직 미흡한 상태입니다."

공사장 주변 통행에 대한 안전 관리 대책 수립이 제도적으로 의무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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