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석유·가스 악마화하면 안 돼…기후변화 경고 과장돼"
  • 4개월 전
머스크 "석유·가스 악마화하면 안 돼…기후변화 경고 과장돼"

[앵커]

역대 가장 무더운 한 해를 보내면서 기후위기에 대한 공감대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기후 위기에 대한 경고가 과장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머스크는 현지시간 16일, 이탈리아의 한 연례 정치행사에서 "석유와 가스를 악마화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석유와 가스를 악마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단기적으로나 중기적으로나 석유와 가스가 분명히 필요하다고 말해야 합니다."

지속 가능성 있는 에너지를 얻는 데 수십 년이 걸리겠지만, 우려보다는 조금씩 노력해 나간다면 점진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는 단기적으로는 다소 부풀려졌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걱정거리입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론 과장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행사는 극우 성향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정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l)이 개최한 행사입니다.

머스크는 멜로니 총리의 초청을 받았습니다.

머스크는 이탈리아에 투자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탈리아의 출산율을 우려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이탈리아 출생아 수는 14년 연속 감소해 1861년 통일 국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는 투자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노동 인구가 감소하면 누가 이탈리아에서 일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담은 사용자의 글에 동조하는 댓글을 달아 논란을 일으켰고, IBM과 애플, 디즈니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광고를 중단했습니다.

머스크는 광고주들이 자신들의 브랜드를 걱정하기 때문에 광고를 중단했다며, 이는 단기적인 문제에 불과하고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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