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한동훈 명분 쌓기 / 뭉쳐야 산다?

  • 5개월 전


[앵커]
Q. 여량야랑 안보겸 기자와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부터 보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얼굴이 보이네요. 한동훈 장관이 무엇인가를 쌓고 있나보죠?

한 장관이 아니고, 국민의힘 친윤 진영에서 한동훈 장관을 위해 주말 사이 명분을 쌓고 있습니다.

Q. 한동훈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로 데려오기 위해서겠죠?

맞습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죠.

국민의힘은 내일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을 모아 누가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할지 의견 수렴에 나섭니다.

그제 의원총회에서는 정치경험이 없다, 대통령과 같은 검사 출신이어서 대통령과 수직적인 관계가 될 거라면서 적지 않은 반대 의견이 나왔었잖아요.

그래서 내일 회의를 앞두고 친윤 진영에서 한 장관이 적임자라는 점을 당내 인사들에게 강조해 결론을 내려고 하는 거죠.

Q. 어떤 논리인가요?

우선 정치경험이 없다는 지적에는 이런 목소리가 나옵니다.

[장예찬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여랑야랑 통화)
"사실 정치 경험 많은 분들 중에 한동훈 장관처럼 국민의 지지를 받는 분이 아무도 없잖아요. 전체적인 민심과 당심은 한동훈 장관 정도 되는 파격적인 선택을 원하는데…"

다른 친윤계 원외 당협위원장은 "오히려 대통령과 수평적인 관계로 자기가 주도해서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은 한동훈 장관 뿐"이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의 관계를 봤을 때, 오히려 "안 된다"는 얘기를 할 수 있어서 수평적 관계가 될 거라는 주장입니다.

Q. 왜 그러면 주말 사이에 이렇게 명분을 쌓는 거죠?

내일 회의에서 한동훈 장관을 추대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총의가 모아지면 한 장관으로서도 요청을 거부하기 어렵겠죠.

윤 대통령 입장에서도 후임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기 전에 한 장관을 면직시켜야 하는데, '여당의 강력한 요청'이라는 명분으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입니다.

Q. 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뭉치면 산다? 무슨 말인가요?

오늘 금태섭 전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공동 창당대회에 신당 창당을 검토하는 정치인이 처음으로 모두 모였습니다.

[금태섭 / 새로운 선택 대표]
"새로운 선택은 내년 총선에서 30석의 의석을 얻어서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교두보를 확보하겠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오늘)]
"나름의 움직임으로 큰 틀에서의 움직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영상 축사를 보냈습니다.

Q. 이들이 지금 제각각 신당을 준비하는 거잖아요?

맞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금태섭 전 의원이나 양향자 의원을 만난다든지, 이낙연 전 대표와 이상민 의원이 만나는 것 같은 개별 움직임은 있지만, 이해 관계가 다른만큼 뭉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당부드리고 싶은 건 너무나 사소한 일에 개인적인 관계에 집착하지 말고 대의를 위해서 어떻게 하면 하나가 돼서 내년 총선에서 새로운 정치 세력을 국회에 보낼 수 있을까..."

한 마디로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Q. 그런데 오늘 신당 창당을 선언한 류호정 의원, 아직 정의당 소속 아닙니까?

네, 맞습니다.

정의당은 류 의원이 신당을 만들었으니 탈당하라고 했는데, 류 의원은 버티고 있습니다.

탈당하게 되면 비례대표 의원인 류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되고, 정의당 입장에서는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하면 류 의원에게 의원직을 유지시켜주는 것 밖에 안 되죠.

이중 당적은 형사 처벌 대상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려면 일단 본인의 거취부터 정리하는 결단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결단부터)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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