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5선 출마' 선언…사실상 '종신 집권' 수순

  • 5개월 전
푸틴 '5선 출마' 선언…사실상 '종신 집권' 수순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5선째 도전인데요.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만 국내 정치적 입지는 탄탄해 사실상 종신집권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은 잘 짜인 각본처럼 나왔습니다.

크렘린궁에서 연 '조국 영웅의 날' 공개 행사에 참석한 장교가 푸틴의 출마를 요청했고 현장에서 수락했습니다.

"맞습니다. 지금이 바로 결정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러시아 연방 대통령직 선거에 출마하겠습니다."

3월 15일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대선까지 100일을 남겨두고 러시아 관영 언론이 곧바로 긴급 뉴스로 타전했습니다.

5선에 성공하면 일단 2030년까지 권력을 연장합니다. 2020년 개헌으로 다음 대선 출마도 가능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할 수도 있습니다.

푸틴의 행보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만, 국내적으로는 지지도가 높아 다가오는 대선 승리는 따 놓은 당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체제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리는 수감 중이고, 반란을 이끌었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사망해 마땅한 도전자도 없습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니아의 국민들도 푸틴의 재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변화에 대한 기대를 접었습니다.

"제 생각이요? 다른 후보자가 있나요? 러시아 선거는 형식적인 겁니다. 푸틴이 이길 게 뻔하고, 여기 공포는 계속될 것이며 러시아에서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겁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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