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가 중국산…'요소수 대란' 재현 가능성 우려

  • 6개월 전
90%가 중국산…'요소수 대란' 재현 가능성 우려

[앵커]

2년 전 '요소수 대란'이 벌어지자 정부와 산업계는 중국에 의존하는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고 했죠.

그런데 산업용 요소의 경우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언제든 '요소수 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요소수 대란이 일어났던 가장 큰 이유는 요소의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입니다.

이후 산업계와 정부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수입원을 다변화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 산업용 요소의 중국 의존도는 여전히 높습니다.

2021년 83.4%였던 산업용 요소의 중국 수입량 비중은 지난해 71.7%로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91.8%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는 대안으로 꼽혔던 베트남, 말레이시아산 요소가 중국산보다 약 20% 정도 비싸다보니 수입 업체들이 다시 중국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기업별 요소 재고량이 2~4주에 불과했던 2년 전과 달리 지금은 3개월 정도가 있어 '요소수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중국산 수입 비중이 워낙 높은 만큼 중국이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 '요소수 대란'이 재현될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중국 의존도가 별로 달라지지 않고 있는 거 같아요. 우리나라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나 속도가 너무 현실적이지 않고 너무 속도가 느리다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요소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창고 보관 비용 지원 등 수입 기업들을 현실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제도가 실행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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