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 항모 촬영” 주장…사진 공개는 안 해

  • 6개월 전


[앵커]
북한이 나흘전 쏘아 올린 군사정찰위성으로 우리와 미국 영토를 이틀 연속 촬영했다며 그 성능을 거듭 과시했습니다.

이번엔 부산에 정박해 있는 미군 핵 추진 항공모함까지 찍었다고 주장했는데, 정작 사진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한미의 주요 군사거점을 촬영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를 확인했다고 북한이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오늘 오전에는 진해와 부산 등을 촬영했고 이 사진 속엔 부산 군항에 정박해 있는 미 핵추진 항공모함,칼빈슨함도 포착됐다는 주장입니다.

어제는 목포와 군산, 평택과 오산, 서울을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군사 주요 기지들이 있는 곳입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위원장은) 목포, 군산, 평택, 오산, 서울 등 중요 표적 지역들과 우리나라의 여러 지역을 촬영한 사진 자료들을 구체적으로 료해하시였다."

오늘 새벽에는 하와이 진주만의 해군기지와 히캄 공군기지도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2일 괌 미군기지를 촬영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어제와 오늘까지 계속해 정찰 위성이 제 기능을 하고 있다고 과시한 셈입니다.

다만, 촬영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고 해상도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칼빈슨함 자체가 워낙 크기가 크기 때문에 이것을 촬영하고 식별했다고 해서 이 위성 자체가 군사적 효용성이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한미 당국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위성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1차 발사에 실패한 북한 위성에서 우리나라 전자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밀반입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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