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고소득 효자작물'…경북, 아열대과수 전략적 재배 나서

  • 6개월 전
새로운 '고소득 효자작물'…경북, 아열대과수 전략적 재배 나서
[생생 네트워크]

[앵커]

요즘 우리 주변에서 아열대 과일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다양한 아열대 과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국내에서도 아열대 과수 재배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경북에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재배기술 연구와 보급에 나서고 있는데요.

정지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지마다 황금빛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빛을 머금은 천혜향과 한라봉, 레드향이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제주 특산물로 알려진 아열대 과일이지만 경북 내륙에서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늦게 익는 감귤'이란 뜻의 만감류는 고소득 작물로 산지기준 1㎏ 당 8천원~1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내륙에서는 재배를 많이 하지 않으니까 판매에 대한 그런 부담이 적고 생각보다 에너지 비용이라든지 그런 부분이 많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또 다른 농장에선 황금향 수확이 한창입니다.

쌀 농사 짓다 시작한 황금향 재배는 올해로 벌써 8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키운 황금향 대부분은 수확하자마자 대구 등 인근 지역 마트로 판매됩니다.

"제주도 특산품인데 우리가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육지에선 완숙을 해서 소비자가 바로 직접 먹는 시간이 더 짧으니까 우리끼리 더 월등히 더 맛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내 만감류 재배면적은 여전히 제주지역이 97%를 차지해 가장 넓지만, 기후변화 등으로 내륙에서도 재배 지역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경북의 평균기온은 지난 45년 동안 0.63℃ 올라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라 재배하는 농작물도 변화해 아열대 작물 비중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4개 지역은 2022년 월 평균기온이 10℃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으로 아열대기후에 진입했습니다.

올해 경북 지역의 아열대작물 재배 면적은 44㏊로 22개 시·군 중 18개 지역에서 재배하고 있습니다.

"광량이 아주 제주도에 비해서 풍부합니다. 일조 시간도 길고 온대과수도 지금 재배 적지가 경북이라고 보고 있잖아요. 아열대 과수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경북은 풍부한 일조량과 일교차가 큰 기후 특성으로 상품성이 뛰어난 아열대 과일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가 소득을 위한 아주 유망 작목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경북에서 먼저 아열대 작목에 대한 여러 가지 재배기술을 연구해서…"

경북도는 재배 가능한 아열대 작물 선발과 다양한 재배 생육 분석 등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경북 #아열대작물 #만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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