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종이학' 추억…러시아 사로잡은 'K-종이접기'

  • 6개월 전
[출근길 인터뷰] '종이학' 추억…러시아 사로잡은 'K-종이접기'

[앵커]

어렸을 때 밤새워서 '학', '학알', '하트' 이런 걸 만들어서 좋아하는 친구에게 전해줬던 기억이, 저랑 비슷한 세대, 제 윗세대는 있을 것 같고요.

이런 우리의 종이접기가 러시아까지 진출했습니다.

뉴스캐스터 연결해 러시아 카잔에 'K-종이접기'를 알리고 돌아온 종이접기 작가를 만나보겠습니다.

이민재 캐스터.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김준혁 작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준혁 / 종이접기 작가] 안녕하십니까.

[캐스터] 반갑습니다. 가장 먼저 K종이접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준혁 / 종이접기 작가] 우리의 색종이와 한지를 소재로 저희가 한국의 전통적인 부분들을 표현해내는 색종이 접기를 말합니다.

[캐스터] 말씀 들어보니까 간단한 종이접기, 저도 한번 배워보고 싶은데 배워봐도 될까요?

[김준혁 / 종이접기 작가] 좋습니다. 저희가 어린아이부터 할머니까지 다 접을 수 있는 종이비행기 접기를 한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색종이 한번 골라주세요. 그러면 오늘 의상하고 딱 맞게 먼저 네모 접기를 한번 접어주시고, 펼친 다음에 반대로 한번 접어주세요. 그다음에 펼쳐서 반을 기준으로 반을 한 번 더 접어주시고, 중심선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세모 접기. 그다음에 펼치신 다음에 이 선을 반대로 해 주시면서 펼쳐주시면 됩니다. 눌러서요. 그다음에 책장 넘기듯이 반대로 다시 넘겨주시고요. 반대쪽도 똑같이…. 이 선을 반대로 펼치면서 접어주시고 이렇게 이 선을 반대로…. 그다음에 책장 넘기듯이 반대로 넘겨주세요. 그다음에 이 부분을 세모 접기, 위로 올려주세요. 가운데에서 이렇게 커튼 올리듯이.

[캐스터] 여기 양쪽도 이렇게 똑같이 하면 될까요?

[김준혁 / 종이접기 작가] 맞습니다. 그다음에 이 부분을 잡아 올리면서 펼쳐서 눌러서 접습니다. 이 부분을 이렇게…. 반대쪽도 펼쳐서 눌러주기. 이거 좀 어렵죠.

[캐스터] 이 부분이 좀 어렵네요. 이렇게 하면 될까요?

[김준혁 / 종이접기 작가] 아뇨. 이렇게 접어주시고 뒤집어 주세요. 거의 다 왔습니다. 이 뿔 부분을 이 선에 맞게 세모로 잡아주시고. 여기 이렇게 주머니 부분을 누르면서 사각형을 만들어주세요. 양쪽 다 (사각형만 되고). 눌러서. 그다음에 한 장 사이로 넣어주세요. 잘하시는데요. 한 장 밑으로 이렇게 접어주세요. 여기 매끈한 부분으로 반을 접어주시고…

[캐스터] 이렇게 하는 거 맞아요?

[김준혁 / 종이접기 작가] 맞습니다. 그다음에 이 부분이 우리 비행기 날개 접듯이 이렇게 뾰족하게.

[캐스터] 이렇게 하면 될까요?

[김준혁 / 종이접기 작가] 수평이 되게 이렇게.

[캐스터] 점점 비행기의 모양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김준혁 / 종이접기 작가] 이제 다 왔습니다. 반대로 돌려서 똑같이. 이렇게 하면 이제 저희가 우아하게 나는 엘레강스 비행기가 완성되는데, 비행기가 착륙할 때 이렇게 우아하게 쭉 내려오잖아요. 그렇게 한번 날려보세요. 세게 날리지 마시고 그냥 툭 던져주시면 됩니다. 우와. 제 것이 더 잘 날죠?

[캐스터] 이렇게 따라만 해도 재미있는 색종이 종이접기를 러시아에서 어떻게 전파하고 오신 건가요?

[김준혁 / 종이접기 작가] 지금 러시아에도 지금 K팝, K드라마가 인기가 있어서 한국어 인기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러시아 전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 하고 한국어를 배우는 대학생들, 이제 그곳에 다니는 여섯 군데를 저희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골라서 종이접기, 앞에 보이는 여기 지금 복주머니, 왕관 종이접기를 전파하고 왔습니다.

[캐스터] 현재 학생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김준혁 / 종이접기 작가] 굉장히 뜨거운데요. 그 아이들이 말은 통하지 않지만, 그 아이들이 제 손을 따라서 움직이는 그 반짝거리는 눈빛, 종이접기를 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기뻤는데. 아이들이 가지 않고 끝나고, 사진 찍고, 자기 작품에다 사인해 달라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거기에 계신 선생님들도 되게 신기해하셨습니다.

[캐스터] 마지막으로 K종이접기를 어떻게 계획해 나가실지 한말씀해 주시죠.

[김준혁 / 종이접기 작가] K종이접기와 K문화를 사랑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갈 것입니다. 그리고 또 저희가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과 교재를 통해서 개인의 취미를 넘어서 K종이접기를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선생님들을 양성하는 데 좀 노력할 것입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