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전기요금 동결…한전, 부동산 추가 매각

  • 6개월 전
가정용 전기요금 동결…한전, 부동산 추가 매각

[앵커]

정부와 한국전력은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하고 가정용 전기요금은 동결하는 내용의 4분기 전기요금 조정안을 내놨습니다.

한전의 재무여건 개선과 내년 4월 총선 민심을 모두 고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한전은 부동산 매각 등 추가 자구책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한국전력이 올해 4분기 가정용 전기요금을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산업용 전기요금은 kWh당 평균 10.6원 오릅니다.

이 중에서도 중소기업 사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갑' 요금은 그대로 두고, 대기업 등 대용량 사업자들이 쓰는 '산업용 을' 요금만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대용량 사업자들의 전력 사용량이 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만큼, 이들의 전기요금만 올려도 재무여건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내년 4월 총선을 고려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여론 악화는 피하면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한전의 재무여건을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은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한 추가 자구책도 내놨습니다.

2,000명 규모의 인력 감축과 알짜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매각 등 크게 두 가지 방향입니다.

먼저 본사 조직의 20%를 축소하고, 지역 조직은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디지털 서비스 확대와 설비관리 자동화 등으로 운영인력을 줄이고, 희망퇴직도 시행합니다.

한전은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인재개발원 부지도 매각합니다.

또 지분 100%를 보유한 한전KDN의 지분 20%도 민간에 팔기로 했습니다.

"매각 대상은 매각 필요성, 경제적 가치,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선정한 겁니다. 적정 가치로 제때 매각해 재무 개선에 최대한 기여할 수 있도록…"

한전은 앞서 5월 발표한 서울 여의도 소재 남서울 본부 매각 등 기존 자구책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한국전력 #전기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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