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이선균 모발 검사 ‘음성’…혐의 입증 불가능?

  • 6개월 전


[앵커]
아는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사회1부 성혜란 기자 나왔습니다.

Q1. 오늘 이선균 씨가 경찰에 다시 나왔는데, 모발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요?

A1. 네, 지난달 28일 소변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배우 이선균 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정밀 감정 결과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28일 경찰은 이 씨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을 통해 모발 100가닥 정도를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맡겼는데요.

의뢰된 이 씨의 모발 길이는 8~10cm 정도였고, 통상 국과수는 모발을 1cm 단위로 잘라 구간 감정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검사 결과 모든 구간에서 대마와 향정 음성 반응이 나온 거죠.

모발 1cm가 자라는 데 대략 한 달 정도가 걸리니까 기간으로 따져보면 적게는 8개월에서 많게는 10개월 전까지 이 씨가 마약을 했는지 살펴본 건데요.

그런데 이 기간 동안 이 씨의 모발에선 마약이 검출되지 않은 겁니다.

Q2. 모발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면, 이 씨가 마약을 했다고 볼 수 없는 것 아닙니까?

A2. 그건 아닙니다.

전현직 마약 전담 수사 검사들에게 물어보니, 일단 모발 검사는 염색·탈색 등을 자주 하는 경우 그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고요.

경찰은 모발 검사 결과를 전달받은 뒤, 다른 체모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던 가수 박유천 씨 역시 모발과 소변 정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지만, 다리털에서 양성이 나와 덜미를 잡혔는데요.

이선균 씨 역시 다른 체모에서 마약 반응이 나올 가능성,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체모를 통한 마약 검사는 최장 1년 이내 마약을 투약한 경우에만 확인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이 씨가 앞서 유흥업소 실장에게 3억 5천만 원을 건넨 사실을 고려할 때, 이 기간보다 더 전에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진술과 물증을 통해 입증하겠단 방침입니다.

Q3. 오늘도 이선균 씨 조사는 빨리 끝났죠?

A3. 네 조사는 두 시간 만에 끝났고, 조서 열람에 대략 한 시간이 걸렸는데요.

이 씨는 조사에 앞서 "솔직하게 다 말씀드리겠다"는 말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이선균 씨 모습 잠시 보시죠.

[이선균 / 배우]
"모든 것, 기억하는 사실대로 솔직하게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씨는 1차 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한 적이 없다며 경찰 조사에서 솔직히 말했다는 말을 반복했는데요.

경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이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수사 내용과 이 씨의 진술 내용을 대조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Q4. 이틀 뒤면 가수 지드래곤 역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나오지 않습니까. 이선균 씨와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죠?

A4. 네 가수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이례적으로 세 차례나 입장문을 냈는데요.

지난달 27일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한 데 이어 "모발과 소변 검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했고요.

마지막으로 "언론에도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달라"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응하겠단 방침을 밝혔는데요.

모발과 소변 등은 본인이 밝힌 바에 따라서 자진 검사가 이뤄지겠지만, 다른 체모들에 대한 검사를 거부할 경우 일부 신체 압수수색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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