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서울 확장' 추진 가속…민주, 비판 속 신중론

  • 7개월 전
여, '서울 확장' 추진 가속…민주, 비판 속 신중론

[앵커]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기로 한 데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반대 입장을 내진 못하고 있는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먼저 국민의힘은 지역 주민들이 바라고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포 시민 10명 중 8명이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등 서울과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어서 서울로 편입하는 게 유리하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특별법을 만들어 정부 입법보다 절차가 간소한 의원입법 방식으로 처리할 방침인데, 이번 주중 관련 태스크포스 구성, 법안 발의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김포 외에 고양, 구리, 하남 등도 주민의 뜻을 묻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서울 확장론'에 불을 당기는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내년 총선에 미칠 파급력을 감안해 신중론을 펴고 있습니다.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술인 천공의 강의 영상을 틀며 여당의 김포 서울 편입 주장의 배경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지만요.

홍익표 원내대표가 '메가시티'는 민주당이 예전부터 주장해 왔다면서 전국 행정체계의 전면 개편을 논의하자고 여당에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결이 다른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앵커]

다음은 각 당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두고 내홍이 일고 있죠.

민주당은 총선기획단을 발표하며 본격 총선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이어서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앞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징계를 해제하는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건의했었죠.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징계 대상자와 당내 비주류 끌어안기에 나선 건데요.

인 위원장, 오늘도 비윤계인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내놨습니다.

"유승민 대표가 정말 젠틀맨이에요. 제가 개인적으로 만나보니까 존경이 갑니다. (이준석 전 대표를) 좀 만나서 듣고 싶다, 앞으로 (당을) 돕는 걸 저를 좀 가르쳐 달라…."

당사자인 이 전 대표의 반응은 싸늘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준석 때문에 선거 때 크게 질 거 작게 이겼다. 또는 질 뻔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게 공식적인 대통령과 지금 대표의 입장인데 혁신위원장이 개인 자격으로 무슨 말 하든지 간에 뭐가 의미가 있습니까?"

혁신위는 오늘 밤 2차 회의를 여는데요.

사면 대상들의 반발 속 1호 안건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2호 안건으로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제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 위원장은 지난달 27일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논현동 사저에서 만나 차담을 나눈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기획단 인선을 마쳤는데요.

당연직으로 조정식 사무총장이 단장을,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이 간사를 맡고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신현영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친명계 일색이라는 비판에 민주당은 "관련 업무를 하던 의원이 상당수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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