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1년 앞둔 서울 도심…이태원 '차분'·홍대 '북적'

  • 7개월 전
참사 1년 앞둔 서울 도심…이태원 '차분'·홍대 '북적'

[앵커]

내일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핼러윈데이를 앞둔 토요일 밤, 올해는 어떤 모습일지 이태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 작년과 비교해 거리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저는 이태원 세계음식문화의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밤이 되면서 이곳 이태원에도 사람이 계속 늘고 있는데요.

다만 예년과 같은 축제 분위기는 나지 않는 모습입니다.

거리에 핼러윈 장식은 찾아보기 어렵고, 핼러윈 복장을 한 시민들도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습니다.

골목 한켠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추모의 벽 앞에 음료나 꽃을 두는가 하면,

직접 추모 메시지를 남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이태원을 찾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오늘은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고 사람들 간에 거리라든가 안전 수칙이 잘 지켜지는 거 같아요. 분위기는 여전히 흥분되는 분위기인 거 같은데, 그래도 약간 조심스러운…"

"아무 말 없이 슬픔만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직접 나와서 즐기기도 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기억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앵커]

방 기자, 이태원이 아닌 홍대거리 등에 인파가 쏠리는 풍선 효과에 대한 우려도 있었는데요.

그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희 취재진이 저녁부터 홍대와 합정 등 주요 골목에 나가 있는데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의 이태원과는 달리 홍대 거리는 저녁부터 주말 밤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입니다.

저녁 6시를 기점으로 인구혼잡도는 이미 '붐빔'으로 바뀌었고,,,

밤 11시를 넘어가고 있는 현 시각, 혼잡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홍대 거리 곳곳에 핼러윈 복장을 한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고요.

식당과 술집 앞에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홍대입구 등 주요 도심 골목에 인파 관리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일방 통행을 유도하는 안전 펜스가 세워졌고, 일대 순찰도 강화됐습니다.

구청에선 CCTV로 인파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응급 상황에 대비한 구급차들도 곳곳에 배치됐습니다.

관계 당국은 내일도 인파 관리 대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이태원 #핼러윈 #1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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