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장 해명에도 '헛바퀴'…둘로 쪼개진 세계

  • 7개월 전
유엔 총장 해명에도 '헛바퀴'…둘로 쪼개진 세계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은 국제사회를 두 쪽으로 갈라놨습니다.

중재에 나선 유엔 조차 헛바퀴를 돌리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각의 휴전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경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하마스의 테러를 정당화했다며 이스라엘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은 유엔 사무총장이 서둘러 해명에 나섰습니다.

테러를 옹호한게 아니라 정반대라고 부연했습니다.

"저는 어제 안보리 회의에서 제 발언의 일부가 마치 하마스의 테러를 정당화 한 것 처럼 잘못 해석한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과 휴전 사이에서 절충안을 찾고 있는 유엔은 안보리 회의를 열었지만 이번에도 헛바퀴만 돌렸습니다.

유엔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휴전 요구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권리와 책임을 언급하며 다시 한번 일축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자국민 학살에 대응할 책임과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이 테러리스트로부터 스스로 방어하는 데 필요한 것을 갖출 수 있도록 보장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곳곳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질을 석방하라! 인질을 석방하라! 인질을 석방하라!"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당장 휴전하라!"

특히 대학가에선 학생들 사이에 물리적인 충돌까지 벌어지면서 미국 플로리다에선 대학 내 친팔레스타인 단체의 해산 명령까지 나왔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곳곳에서도 친이스라엘-친팔레스타인 집회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시선은 조금씩 '휴전'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미국은 분명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

서방 역시도 확연한 온도 차를 드러내면서 돌파구는 좀처럼 열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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