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잡겠다지만…중동 리스크에 고민 깊은 정부

  • 7개월 전
물가 잡겠다지만…중동 리스크에 고민 깊은 정부

[앵커]

물가에 다시 빨간불에 켜졌습니다.

정부가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들썩이는 물가 잡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내일(19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도 고심이 깊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재료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한 달 전보다 배추는 20.3%, 대파, 쪽파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 두 달 연속 3%대. 수입 물가가 석 달 연속 상승하면서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을 더 키우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연장에 이어 농수산물 할인, 할당관세 도입 등 대책을 쏟아내며 또다시 물가 잡기에 나선 배경인데, 문제는 실효성입니다.

"옛날부터 있었던 정책이죠. 사실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아요. 실제 우리 물가는 지금 3%대라고 얘기하지만, 미국만큼 5%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자가 주거비가 월에 한 2% 정도 뛰었거든요."

하지만,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변수 속에 정부의 정책적 카드에도 한계가 있는 게 현실입니다.

60조원 가까운 '세수 펑크'가 예상되는 상황이고, 한전의 누적 적자는 47조원을 돌파해 공공요금 통제도 쉽지 않습니다.

"업계는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주시기를 요청드리며, 각 부처는 현장 점검, 업계 소통 등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물가 안정 대책을 적기에 신속하게 마련하여…."

경기 회복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이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할 거라는 전망이 크지만, 고물가와 불안한 유가 흐름이 부담입니다.

이 때문에 한은이 동결 기조를 유지하더라도, 추후 인상 가능성을 동시에 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물가 #한은 #기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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