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곳곳에 쓰레기산…내다버린 시민 의식

  • 8개월 전


[앵커]
추석 연휴 기간 쓰레기 수거도 잠시 멈췄습니다.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연휴 사흘째인 오늘까지 쓰레기 배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주택가, 거리는 과연 깨끗할까요.

김민환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식당과 주점 영업이 한창인 서울 시내 거리,

곳곳에 종량제 봉투가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습니다.

과일 박스들이 몇 개씩 쌓여 있고, 일반봉투에 담긴 쓰레기도 한 가득입니다.

날이 밝은 뒤 다시 가봤습니다.

스티로폼 박스부터 여행용 가방까지 성인 가슴 높이가 넘을 정도로 쓰레기가 쌓여있는데요.

넘쳐나는 음식물 쓰레기에선 악취가 진동합니다.

[상인]
"공지 못 받았어요. 업소마다 (공지) 올 거 아니야. 그런데 못 받았는데."

주택들이 모인 다른 곳도 마찬가지.

가로수와 가로등 아래엔 쓰레기가 산을 이뤘습니다.

무단투기를 금지하는 안내문이 무색합니다.

[배순희 / 주민]
"명절 끝이라서 쓰레기가 더 많이 나오지 않나. 그런데 미관상이나 냄새라든가 오염이 보기에 안 좋죠."

쓰레기가 보행로 절반을 점령한 곳도 있습니다.

[최창국 / 주민]
"길이 협소한 데는 굉장히 불편하죠. 다니시는 분들이 이렇게 피해 다니시고…"

추석 연휴를 맞아 서울시는 환경미화원들이 쉬는 만큼 쓰레기 배출을 금지했습니다.

일반 쓰레기는 물론 재활용, 음식물 쓰레기 모두 집 밖으로 내놓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 자치구에서 내일부터 외부 배출이 가능하다고 안내했지만, 거리엔 이미 쓰레기가 한가득입니다.

배출 날짜를 지키지 않는 건 엄연한 무단투기, 최대 30만 원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배출 위반 당시에 신고가 들어왔다면 모를까, 부과하기가 조금 어렵겠죠. 현장 적발이 아니면 조금 어렵겠죠."

서울시는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4일 쓰레기를 일괄 수거합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정다은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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