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뒤흔든 아시아인의 연대 '프리 철수 리' / YTN

  • 8개월 전
살인 누명을 쓴 미국 이민자 이철수를 살리기 위한 1970년대 재미 아시아인들의 항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나왔습니다.

일본인 친구는 이철수를 변호하기 위해 변호사가 됐고, 미국 내 아시아 커뮤니티가 한목소리로 연대했던 감동이 관객을 찾아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프리 철수 리 : 나는 천사는 아니지만, 악마도 아닙니다. 그러나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을 살인혐의로 감옥에 가두는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1973년,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일어난 중국인 갱단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21살 한인 이민자 이철수.

이 씨는 무죄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아시아인 외모를 구별하지 못하는 백인 목격자의 증언만으로 종신형을 선고했고, 이 사건은 한인 기자 이경원의 취재로 세상에 드러납니다.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재심'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시작됐고, '프리 철수 리' 운동은 재미 아시아계 커뮤니티로 번져나갔습니다.

인종차별에 맞선 아시아의 연대로 10년 만에 무죄 판결을 얻어낸 이철수 사건과 생애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 철수 리'가 모국을 찾아옵니다.

[줄리 하 / '프리 철수 리' 감독 : 특히 재미교포 2세로서 저희는 이것이 저희 세대가 반드시 사회에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고 사랑과 보살핌을 실천한 엄청난 긍휼과 용기를 보여준 사건이었죠.]

당시 변호에 나서겠다는 사람이 없자 자신이 로스쿨에 진학, 변호사가 되어 친구 이철수를 변호한 일본인 랑코 야마다 씨도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랑코 야마다 / 변호사 : (철수에게) '너의 이야기를 담은 이 놀랍고 대단하고 아름다운 영화가 만들어졌어' 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안녕, 내일 또 만나]

차세대 기대주 홍사빈, 신주협, 심희섭 배우의 '안녕, 내일 또 만나'도 오랜 기다림 끝에 관객을 만나게 됐습니다.

학창 시절, 유일한 친구와 헤어진 뒤 평행 우주의 각기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홍사빈 / '안녕, 내일 만나' 동준 역 : 마음에 관한 영화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기억 속에 남아있는 인물을 맡아서 두 배우가 한 인물을 해볼 수 있다 라는 것도 저한테 되게 큰 경험이었고….]

백승빈 감독이 동명의 소설에 자신의 경험을 담은 작품으로 배우들의 섬세한 내면 연기가 돋보입... (중략)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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