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장품과 비교 불가"…고려 나전칠기 일본서 환수

  • 8개월 전
"국내 소장품과 비교 불가"…고려 나전칠기 일본서 환수

[앵커]

'나전칠기'는 전복이나 조개, 소라 껍데기를 얇게 가공한 자개로 문양을 만드는 공예품이죠.

이중 고려의 나전칠기는 세계적으로도 최고 공예품으로 꼽히지만, 남아있는 유물은 많지 않은데요.

섬세한 문양에 보존상태도 뛰어난 나전칠기가 일본에서 환수됐습니다.

오주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갈고리 형태의 넝쿨 입 무늬가 촘촘히 새겨져있고, 꽃잎 하나하나에도 잎맥이 눈에 띕니다.

정교한 문양과 섬세한 기법으로 널리 알려진 고려 나전칠기입니다.

특히 뚜껑과 몸체에는 770개의 국화넝쿨무늬를, 테두리의 좁은 면에는 모란넝쿨을, 외곽에는 연주무늬를 장식해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고유의 색감이 잘 살아있고 보존상태도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에는 눈을 의심할 정도로 너무 완벽한 상태로 잘 남아있고, 또 하나는 고려시대에 모든 기법이 다 동원된… 여러 가지 기법들이 전형적인 고려의, 가장 전성기 나전칠기 모습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일본 개인 소장가의 창고에 보관돼 존재가 알려져지지 않았던 유물로, 1년간의 조사와 협상 끝에 지난 7월 환수가 이뤄졌습니다.

기존 국내에 있는 고려 나전칠기는 단 3점뿐.

이 중 2018년 보물로 지정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나전경함'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완벽하다는 설명입니다.

"국내에 있는 나전칠기 중에는 적어도 이렇게 모든 국화넝쿨무늬와 모란넝쿨무늬 연주무늬를 모두 갖춘 고려 나전칠기는 없습니다. 향후 연구, 전시자료로서의 활용가치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환수된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해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절차를 거쳐 일반에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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