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국민의힘, 술 없는 뒤풀이 / 장·차관, 안 나오면 징역?

  • 8개월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윤수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연찬회 뒤풀이를 오늘 했는데요, 뭐가 없었을까요?

'술'이 없었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지도부가 인천의 한 횟집에서 연찬회 뒤풀이를 했는데요.

식사 자리에 '반주'가 없다며 김기현 대표, 이렇게 양해를 구했네요.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우와 엄청 많이 오셨네"

"민어네, 민어"

"민어네요"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오늘)]
꼼꼼하게 아주 잘 진행된 워크숍이었다 오늘 식사 맛있게 하시면서 술을 반주로 놓지 않는다는 점 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아무래도 술이 있으면 사고가 날 수 있죠.

지난해 연찬회 혹시 기억나십니까.

권성동 의원이 을지훈련 기간에 열린 연찬회 후 술자리로 뭇매를 맞았죠.

Q. 그래요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올해 연찬회에서 술이 빠졌나요?

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술 대신 오미자 주스와 식혜로 건배를 대신했는데요. 

술을 즐겨하는 대통령 약간의 아쉬움도 표했습니다.

[윤석열 (어제, 국민의힘 연찬회 만찬)]
여러분하고 이렇게 하룻밤 같이 잠도 자고 밤늦게까지 얘기도 하고 이렇게 하면 좋은데, 또 아무래도 우리가 국민들 다 보시는데 소주 한잔 하기도 좀

그래도 파이팅은 넘쳤습니다.

윤석열! 윤석열! 윤석열!

[윤석열 (어제, 국민의힘 연찬회 만찬)"]
우리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를 1년에 한 번만 할 게 아니라 매달 해가지고 자 우리 국민의힘 파이팅! 같이 갑시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여가부 장관과 과기부 장관이 보이네요. 안나오면 징역? 이게 무슨 말이죠.

민주당이 장차관이 국회에 안 나오면 징역이나 벌금을 내는 법안을 내일 발의합니다.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하는 내용인데요.

며칠 전 김현숙 여가부 장관 출석을 놓고 벌어진 이 소동이 법안 발의에 불을 지폈죠.

[권인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5일)]
여가부 장관 어딨어요?

[조민경 / 여성가족부 대변인 (지난 25일)]
“국회에 계십니다.”

[권인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5일)]
“아니, 국회에 어딨어요? 갑시다.”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5일)]
"저희가 법적으로 죄책을 묻기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국회 관행의 문제인데."

Q. 이게 지금까지 관행의 문제였군요.

네 별다른 규정 없이 관례적으로 장차관 출석은 여야 합의로 해왔거든요.

사실 이런 장면 이제 익숙하실 것 같습니다.

[이만희 / 국민의힘 행안위 간사 (지난 16일)]
일방적 회의 진행은 멈춰주십시오. (합의했잖아요! )

[더불어민주당 행안위원]
당사자인 행안부장관은 왜 안나오는겁니까?

[김교흥 / 행안위원장 (지난 16일)]
여당이 참석을 안하면 참석을 안하는-

[김도읍 / 국민의힘 법사위원 (2021년 2월)]
“법사위 전체회의가 오늘로 순연이 됐지요. 그 이유가 뭡니까? 사과의 말씀을 하셔야 된다고 봅니다.”

[이용구 / 당시 법무부차관 (2021년 2월)]
“당시 아침 상황에서 설사를 동반한 고열이 있었고 개인적인 건강관리의 문제 때문에…”

Q. 장차관들 성실하게 국회에 출석할 의무가 있죠.

하지만 사실 장차관만 탓할 수도 없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 장차관의 불출석 횟수가 크게 늘었는데, 가장 많은 불출석 사유가 여야가 합의하지 못해서였습니다.

불출석 1위 장관이 이종호 과기부 장관인데, 과방위는 워낙 현안이 치열해 잘 안 열리는 상임위죠.

[권성동 / 국민의힘 과방위원 (지난해 10월)]
계속해서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정치 공세다.

[정청래 / 당시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 (지난해 10월)]
상임위 의결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 나온 것이 그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거예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지난해 10월)]
"매우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장차관들 국회 나와야죠.

여야가 먼저 합의해서 회의 안 나올 핑계거리 만들어주지 않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합의먼저)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성희영PD, 황연진AD
그래픽: 서의선 디자이너
Video Source Support : 쟈니클래스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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