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이동관 “엄호 사격 감사” / 전 대통령 아들들, 우리는 의형제?

  • 9개월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윤수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치열했다면서요. 뭘 감사하다고 했나요?

'엄호'에 감사하다고 했는데요.

이 후보자 엄호라면 여당 의원이 했겠죠.

오전 청문회를 마치고 나오며 한 이 말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오늘)]
"물 마시는 거 찍어가지고 '목타는 이동관 후보' 이거 쓰는 거 아니야?"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오늘)]
"감사합니다. ㅎㅎ 엄호 사격을 세게 해주셔서"

Q. 뭘 어떻게 했길래 저렇게 고마워한건가요?

이 후보자의 가족 의혹을 보도한 방송사들의 편향성을 문제 삼았거든요.

[김영식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청문회가) 너무 개인적 신상 털기 형태로 하는 것은 조금은 너무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KBS와 MBC 여전히 공영방송 역할을 잊은 채 후보자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보다는 낙마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오늘)]
네 이제는// 흠집 내기에 주력하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후보자는 오늘 윤 대통령의 시계를 차고 청문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야당이 자진사퇴를 재촉하자 독특한 답을 내놨습니다.

[이정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후보자님, 지금이라도 방통위원장 후보 자진 사퇴하실 생각 있습니까?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오늘)]
점심 먹으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Q. 간만에 청문회가 치열하더라고요.

네, 위원장도 사실상 엄호에 나섰는데요.

[장제원 / 국회 과방위원장 (오늘)]
자신들의 기득권을 놓지 않겠다는 그런 마지막 발악이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 후보자 아들 학폭 논란도 치열했습니다.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오늘)]
"피해 학생들은 후보자의 아들로부터 1년 내내 폭력에 시달렸고 그리고 화해하는 아이들은 없었다 이렇게 증언합니다"

[허은아 / 국민의힘 의원 (오늘)]
후보자가 과거 방송에서 '자식은 거울이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민주당이 그 말씀에 동의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께서 '자식은 남'이다 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전직 대통령들 아들 5명이네요. 이들이 의형제라니요?

아버지는 정치적 정적이었지만 아들은 요즘 의형제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에도 모두가 참여했습니다. 

[노재헌 /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의원님 잘 계셨어요?"

Q.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회장이고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이사장이네요.

네 두 사람은 처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는데요.

김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이사장과도 반갑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Q. 사회 통합에 의미가 있어 보이네요.

네 제가 직접 추도식 참석한 노재헌 이사장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노재헌 /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저희 아버님도 돌아가신 지 얼마 안 됐지만 과거에 많은 분들이 같이 이루놓으셨던 대한민국에 대해 기리고 또 존경하는 마음들 이런걸 가지고 왔습니다.

Q. 나란히 앉으면 무슨 이야기할까요? 궁금한데요.

추도식 중간중간 귓속말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너무 궁금해서 제가 물어봤더니, 다음에 언제 모일지 얘기했다고 합니다.

최근 SNS 단체 대화방까지 만들고 자주 만나고 있다는데요.

상반기에만 벌써 두 번, 편안한 차림으로 만났고요. 밥값은 막내부터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낸다고 하네요.

지난달엔 청와대에 다 같이 모여 역대 대통령 사진전을 함께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Q. 요새 정치권은 갈등이 심한데, 이런 모습 보니 보기 좋네요.

네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이사장은요.

모임 자체가 통합과 화합의 상징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아들들은 싸우지 말자'라고 했던 말이 인상이 깊었는데요.

[김현철 /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오늘, 여랑야랑 인터뷰)]
아버님 대에서는 서로 정적이셨고 또 경쟁자였었지만 자식대까지 와 가지고 그렇게 반목을 한다든지 이런 일은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사이좋게 지낼 수 있지 않겠는가.

이들 전직 대통령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건 부인할 수 없죠.

공과는 잠시 뒤로하고 모두 함께 마음을 모아 사회 통합을 이루면 좋겠네요. (모두함께)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성희영PD, 황연진AD
그래픽: 전성철 디자이너
Video Source Support : 쟈니클래스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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