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찢는 굉음…올해도 ‘광복절 폭주족’

  • 9개월 전


[앵커]
나라를 되찾은 걸 기념하는 광복절마다,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오늘 새벽, 전국 각지 도로는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점령했습니다.

경찰은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차선을 넘나들며 폭죽을 터뜨리는 오토바이 무리. 

교차로 한복판에선 큰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기도 합니다. 

충남 천안에서만 밤잠을 설쳤다는 항의 신고가 190건 넘게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을 보고도 아랑곳 않습니다.

[경찰 관계자]
"행위자 다치는 것도 문제지만 단속 중에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잘못하면 대형 사고가 날 개연성이 상당히 높더라고요."

천안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 3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저속 주행하는 오토바이들이 편도 4차선 도로를 점령했습니다. 

가장 앞선 오토바이 운전자는 경광봉을 흔들며 지그재그로 달립니다. 

뒤따르는 차량들은 항의도, 추월도 못하고 가다 서다를 반복할 뿐입니다. 

해마다 광복절이면 되풀이 되는 오토바이 폭주운전, 대구 경찰은 경찰관 190여 명을 투입해 집중 단속을 벌였습니다.

도로교통법 위반 100건, 무면허 운전 4건 등 총 114건을 적발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일단 시민들한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저희가 막아야…"

폭주 당시 찍어둔 영상으로 폭주 운전자를 찾아내 전원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편집: 강민
영상제공: 대구경찰청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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