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에 곳곳 생채기…'침수 피해' 고성 복구작업 시작

  • 9개월 전
태풍 카눈에 곳곳 생채기…'침수 피해' 고성 복구작업 시작

[앵커]

어제 하루 3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던 강원 고성지역은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태풍이 할퀴고 간 상처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는데요.

피해 복구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어제 오후까지만 해도 이 일대가 전부 물바다였는데 지금은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물이 찼던 주택과 상가는 고스란히 그 피해를 떠안게 됐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주민들은 피해 현장으로 복귀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곳 강원 고성지역은 이번 태풍으로 최고 342.5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어제 오후 한때 1시간 동안 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이 때문에 고성 거진읍 지역에는 2,200여 세대 3,900여 명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산사태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모두 330여 명이 실제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피해를 본 주민들 얘기 들어보시죠.

"어제 잠 못 잤죠. 아침 6시 돼서 잠깐 잤어요. 못 잤어요, 지금 아무 생각도 안 나요. 너무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고 조금 있다가 봉사자들이 온다고 하는데 지금 일단은 물에 잠긴 거다 보니까 손해는 나는 부분이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현재까지 주택 침수 32건, 차량 침수 4건, 산사태 4건 등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제 신속한 복구가 중요합니다.

고성군은 오늘 오전 복구 계획을 확정하고 읍면별로 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자원봉사자들도 힘을 보태 예정입니다.

오늘 고성지역에는 5mm 정도의 비가 예보돼 있어 추가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안심하기는 힘듭니다.

해안에는 폭풍해일주의보가 발효돼 있고 그동안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물론이고 관광객분들도 안전에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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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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