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힌남노 강타 기억…태풍 안전 대비 총력전

  • 9개월 전


[앵커]
태풍이 상륙하면서 지금 부산에도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배영진 기자! 지금 어디에 나가있습니까?

[기자]
네 이곳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입니다.

일대엔 거센 파도가 일고 있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비바람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힘을 주고 버티고 있지만 몸이 가누지 못할 정도입니다.

부산은 어젯밤부터 태풍경보가 발효됐습니다.

간판이 떨어지거나, 철제 난간이 쓰러지는 피해 신고 34건이 잇따랐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부산은 지금 태풍에 가장 근접하고 있는데, 이 시간 바닷물 높이는 간조이지만, 파도가 워낙 거세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피해를 입었던 해안가 주민들은 차수벽과 모래 주머니를 설치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마린시티는 바람이 빌딩 사이를 지나며 속도가 한층 빨라지는 빌딩풍 피해도 우려됩니다.

통제 구간도 늘었습니다. 

부산도시철도 지상 구간과 부산김해경전철, 동해선 전동열차는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해운대와 송정, 광안리 등 부산 지역 모든 해수욕장엔 입수 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해수욕장에 설치된 조형물들도 모두 철거를 마쳤습니다.

저지대 지역 주민 263세대 430명이 대피했습니다.

3년 전 침수돼 인명피해가 났던 초량 지하차도 등 도로 23곳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공원과 등산로 등 101곳의 접근도 차단됐습니다.

부산지역 모든 학교는 오늘 원격수업으로 진행됩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서면 해안과 하천 주변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부산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오성규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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