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몸집 키우며 북상…하늘·바닷길 끊겼다

  • 9개월 전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바람의 위력이나 비의 양, 그리고 한반도를 지나가는 속도로 볼 때 큰 피해가 동반될 걸로 우려돼 전국이 초긴장 상태입니다.

지금 시간이 밤 11시를 향해 가고 있는데요.

앞으로 세시간 반쯤 뒤에 태풍을 가장 먼저 맞딱드리게 되는 제주의 현재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현진 기자, 화면상으로 봐도 바람이 굉장히 강하게 불고 있는 것 같은데요.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주 성산항에 나와있습니다.

이곳 성산항은 도내에서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지목된 곳인데요.

밤이 깊어지면서 바람은 더욱 강해지고 빗줄기도 한층 굵어졌습니다.

조금전인 밤 10시를 기해 제주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됐습니다.

현재 태풍 카눈은 서귀포 동남쪽 약 220km 해상에서 시속 19km로 북진 중인데요.

중심기압은 970헥토파스칼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동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일본 규슈를 지난 이후 세력이 한층 강해지고 풍속도 더 빨라졌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내일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 서귀포 동쪽 100km 해상까지 접근하는데요.

내일까지 제주지역엔 100~200mm, 많은 곳은 30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한때 시간당 60mm의 물폭탄 가능성도 있습니다.

내일 새벽 3시 예정된 만조 시간과 겹치면 큰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순간최대 풍속 초속 35m의 강풍도 예보돼 있습니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제주 하늘길과 뱃길은 모두 끊긴 상태인데요.

제주공항에선 오늘 예정된 항공편 490편 중 166편이 결항되고, 90편이 지연됐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은 오늘 하루종일 발이 묶였습니다.

제주도는 비상 최고단계은 3단계를 발령하고 모든 해안가에 대피 명령을 내렸씁니다.

대피 명령이 해제될 때까지 갯바위나 방파제, 연안 절벽 등에 접근이 금지됩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형새봄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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