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료 고병원성 AI 확인…'구멍' 추적 나선 당국

  • 9개월 전
고양이 사료 고병원성 AI 확인…'구멍' 추적 나선 당국

[앵커]

고양이 사료에서 나온 조류인플루엔자,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결국 바이러스에 오염된 고기가 시중에 유통돼 사료로까지 만들어진 건데, AI 방역에 구멍이 났다는 뜻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고양이 사료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원인은 원료인 냉동 오리고기.

해당 오리고기는 전남에서 AI가 창궐했던 2월 도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월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 당시 출하, 도축된 오리를 원료로 사용한 업체 중심으로 전 유통 경로 등을 중점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바이러스가 오리고기 유통 경로 어느 단계에서 묻어왔느냐를 알아내는 것인데, 농식품부는 당시 사육농가의 출하전 검사에선 이상이 없었고, AI가 발생한 적도 없어 방역대에서 벗어난 곳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었을 가능성은 남습니다.

오리고기 도축, 냉동, 포장하는 업체들도 추적 조사 중입니다.

"당시 발생 농장에 오리나 닭고기를 사다가 냉동고에 집어넣으면 이 바이러스가 2~3년 이상 온도가 낮을수록 오래 생존해 있거든요."

어느 단계가 문제였든 AI 방역에 사각지대가 있었단 얘깁니다.

방역 당국은 AI 감염 냉동 오리고기가 고양이 사료업체 외에 어떤 곳으로 납품됐는지도 확인 중입니다.

한편, 추가 조사 결과, 문제의 고양이 사료를 산 사람은 212명에서 268명으로 늘었습니다. 팔린 양만 약 1만 3,200개입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사료 급여 중지와 함께 키우는 고양이가 발열, 식욕 부진, 호흡기 증상을 보이면 가축방역기관 1588-4060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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