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입주했는데”…보강 공사 계획에도 주민들 분통

  • 9개월 전


[앵커]
정부는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면서 보강공사를 서둘러 마치겠다지만요.

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철근이 없다니, 입주민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곽민경 기자 현장 취재로 이어갑니다.

[기자]
이미 입주가 끝난 1400여 세대의 경기 파주운정 LH 아파트입니다.

정부는 오늘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 시공 과정에서 331개 기둥 중 12개 기둥의 철근이 빠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입주민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A씨 / 경기 파주시]
"주차장이든 집이든 기초가 중요한데 기초가 안 된 거잖아요. 무너지는 거에 대해서."

정부는 다음달 10일까지 주차장 천장 무게를 받쳐줄 기둥 보강 공사를 마친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쉽사리 가시지 않습니다.

[B씨 / 경기 파주시]
"다 불량이야. 걱정되지. 이거 앞으로 한 10년 있으면 다 망가져요."

수서 고속철도, SRT 수서역과 가까운 서울 강남구의 또다른 LH 아파트 단지. 

600세대 가까운 규모로, 지난달 말부터 입주 중입니다.

이 아파트는 전체 기둥 345개 중 5개에서 보강 철근이 빠졌습니다. 

다만, 정부는 지난 달 말 이미 철근 보강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입주민 대상 온라인 커뮤니티는 우려와 안도가 교차했습니다.

"보강이 끝나 다행"이라는 글과 함께 "청약을 철회하겠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철근 누락' 공공주택단지 중 입주가 완료됐거나 입주 중인 곳은 8곳. 

보강이 완료될 때까지 주민들의 불편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권재우
영상편집: 차태윤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