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전북 내일까지 최고 250㎜ 더 내려

  • 10개월 전


[앵커]
전북지역 상황 살펴봅니다.

며칠째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곳곳에 홍수경보가 발효됐고, 주민들이 고립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걱정도 큽니다. 

현장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공국진 기자! 전북지역엔 지금도 비가 오나요.

[기자]
네, 전주천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모래주머니가 쌓여 있는 것이 보이실 텐데요.

오전 들어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하천 수위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전주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50mm의 비가 내렸는데요.

특히 군산엔 371mm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1968년 이후 일강수량 역대 최대치를 갈아 치웠습니다.

밤사이 빗 줄기가 다소 약해지면서 만경강과 전주천 수위가 어제보다 1m 정도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섬진강 유역 일부 시군엔 홍수경보가,동진강과 만경강엔 여전히 홍수주의보가 내려져있는데요. 

전북 순창군 동계면에선 마을 주민들은 발이 묶여 밖에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부터 섬진강댐이 방류를 시작했는데, 어젯밤 11시 반쯤 추가로 초당 1천500톤까지 방류량을 늘리면서 마을을 잇는 도로가 잠겼기 때문입니다.

사흘간 340㎜ 이상 비가 쏟아진 완주군에서도 하천 인근 도로에 물이 급격하게 불어나 주민들이 고립된 상태입니다. 

이밖에 전주천 인근 2개 마을 주민 50여 명도 인근 학교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사흘간 전북소방본부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350여건에 달합니다. 

폭우로 옹벽이 밀려나고, 토사가 주택을 덮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고, 도심도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익산에서는 농사일을 하던 주민 4명이 비닐하우스에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는데요.

농경지 피해도 7,000㏊가 넘었습니다.

문제는 비가 더 온다는 겁니다.

내일까지 충청과 전북 지역엔 100~200mm, 많은 곳은 250mm 이상 비가 더 내리는 만큼 침수나 붕괴, 산사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북 전주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정다은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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