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무시한 비극"…영화 '타이타닉' 감독도 충격
  • 10개월 전
"경고 무시한 비극"…영화 '타이타닉' 감독도 충격

[앵커]

영화 '타이타닉'을 연출했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번 사고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예견된 사고였다는 지적 속에, 이 위험천만한 관광을 당장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타이타닉'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111년 전 침몰한 타이태닉호와 이번에 사고를 당한 잠수정의 유사성에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경고를 무시한 매우 비슷한 비극이 같은 장소에서 벌어졌다"며 "비현실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운영사인) 오션게이트는 잠수정을 운항해서는 안 됐습니다. 이에 대해 제가 더 목소리를 높였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인증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저도 몰랐습니다."

침몰한 잠수정은 바닷속 엄청난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선실 내 압력이 떨어지며 파손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보잉과 NASA 등이 잠수정 설계와 제작에 협력했다고 주장한 운영사는 현재 관련 글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충분한 안전 검증 없이 잠수정을 4천미터 심해로 내려보낼 때부터 비극은 예견됐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잠수정 개발 과정에서 수차례 안전 문제가 제기됐지만 그때마다 무시됐고, 대신 '사망 시 책임지지 않겠다'는 사전 면책 작업에만 몰두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타이태닉으로의 모든 여행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곳은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곳이지, 관광객을 위한 곳이 아닙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고로 숨진 잠수정 운영사 CEO 스톡턴 러시의 아내가 111년 전 침몰한 타이태닉호 희생자의 후손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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