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아기 시신 2구가…'영아 살해' 친모 체포
  • 10개월 전
냉장고에 아기 시신 2구가…'영아 살해' 친모 체포

[앵커]

아파트 냉장고 안에서 갓난아기 시신 2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범인은 친엄마였는데요,

아기들을 낳자마자 살해한 뒤 4년이 넘도록 냉장고에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선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에 있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한 세대의 냉장고 냉동실에서 남녀 영아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아파트에서 애를 낳아서 죽였대' 그 소리에 놀라서 지금…막 뛰쳐나온거야."

범인은 친엄마.

경찰은 30대 여성 A씨를 영아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18년 11월과 이듬해 11월에 잇따라 아기를 낳고는 곧장 살해해 시신들을 자신의 집 냉장고에 보관한 혐의를 받습니다.

태어난지 하루도 안 된 아들, 딸을 살해해 4년이 넘도록 냉장고에 넣어둔 겁니다.

A씨는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범행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남편과의 사이에 이미 12살 딸과 10살 아들, 8살 딸을 두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또 아이를 갖게 되자 살해했다"는 겁니다.

남편에겐 "'낙태했다'며 거짓말했다"고 밝혔는데, 남편은 "아내 말을 믿었고, 살해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은 감사원이 보건복지부 감사 과정에서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안 된 사례들을 확인하면서 드러났습니다.

복지부 자료를 전달받은 수원시가 현장조사에 나섰지만, A씨가 거부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겁니다.

경찰은 A씨 조사가 끝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아기 시신 2구에 대한 부검도 의뢰해 사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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