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러와 '축전 정치'…시진핑·푸틴 리더십 극찬
  • 10개월 전
김정은, 중·러와 '축전 정치'…시진핑·푸틴 리더십 극찬

[앵커]

최근 한반도의 남쪽에서는 싱하이밍 중국대사의 설화에 대해 대통령실까지 나서서 불쾌감을 표출하고 있는데요.

북쪽에서는 '축전 정치'로 중국·러시아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두 나라 지도자를 치켜세우기까지 했습니다.

그 배경을 지성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흔살 생일을 맞아 축하 전문을 보냈습니다.

중국의 국가적 명절 등 계기 때마다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내는 김 위원장이지만, 이번엔 칠순 축전이라 그런지 시 주석에 대한 찬사 수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총서기(시진핑) 동지의 정력적인 영도에 의하여 중국공산당의 권위가 더욱 높아지고 중국의 종합적 국력과 국제적 지위는 비상히 강화되었습니다."

'영도'는 지도자의 통치 행위나 리더십을 의미하는 북한식 용어입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시 주석이 "전체 중국 인민의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다"고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러시아 국경절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도 리더십을 극찬했습니다.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위협과 도전을 짓부수기 위한 러시아 인민의 투쟁은 당신(푸틴)의 정확한 결심과 영도 밑에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며 서방 세계와 극한 대립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편들었습니다.

두 정상에 대한 김 위원장의 '극찬' 배경에는 국제무대에서 적극적으로 북한을 감싸고 도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고마움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정권이 '신냉전'을 강조하며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를 부각하는 만큼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구애'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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