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Y] 조수미 콘서트 도중 불 났는데...화재 경보도 대피 안내도 없었다 / YTN

  • 11개월 전
당진 ’문예의 전당’에서 조수미 씨 콘서트 열려
공연 끝나고 나온 관객들…연기·탄내에 ’깜짝’
앙코르 진행 중 공조실에서 실제 화재 발생
화재 경보 안 울리고 대피 안내 조치도 없어
실제 문자 내용 확인해보니…화재 발생 사실 숨겨


지난 주말 충남 당진 '문예의 전당'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공연 도중에 공연장과 연결된 공조실 배전반에 불이 났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로비까지 연기가 자욱할 정도였는데 어찌 된 일인지 화재 경보는 울리지 않았고, 대피 안내조차 이뤄지지 않은 거로 조사됐습니다.

제보는 Y,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충남 당진 '문예의 전당'에서 성악가 조수미 씨의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공연을 감상하고 1층 로비로 나온 관객들, 난데없는 연기와 탄내를 만났습니다.

관객이 놀라서 직원에게 무슨 상황인지 물어봤는데 별일 아니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A 씨 / 관람객 : 연기가 이렇게 많은데 이거 몸에 해로운 거 아니냐 그랬더니 (직원들이) '이건 드라이아이스라 인체에 전혀 무해합니다' 이렇게 설명을 했어요.]

알고 보니 직원 설명은 거짓말이었고, 연기와 냄새는 진짜 불이 나서 생긴 거였습니다.

무대에서 한창 앙코르가 진행되던 오후 6시 40분.

공연장을 둘러싼 위치의, 냉난방 등을 관리하는 공조실 배전반에 불이 났습니다.

하지만 화재 경보는커녕, 대피 안내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있던 배전반에서 난 불로 발생한 연기 일부가 뒤에 보이는 문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흘러 내려갔습니다.

문예의 전당에서는 올해 1월 설치한 자동소화장치가 배전반 안에서 불을 바로 껐기 때문에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화재 사실을 바로 알리면 혼란이 생길까 봐 대피 조치를 진행하지 않았고, 대신 콘서트가 끝난 뒤 안내 문자를 보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이석 / 당진 문예의 전당 관장 : 초기 안전 진화가 됐기 때문에, 관객분들에게 놀라게 해드려서 죄송하다, 향후에는 더 안전조치를 하겠다라는 문자를 보내게 됐습니다.]

하지만 YTN이 입수한 문자 내용을 보면, '문예의 전당' 측이 관객들에게 보냈다는 메시지는 해명과 크게 달랐습니다.

'공조 시스템에 이상이 있었지만 안전하게 마무리됐다'고만 적혀있어 불이 났었다는... (중략)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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