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박정희 ‘하면 된다’ 근대화 업적, 역사적 평가 받아야”-김대중 육성 회고록〈3〉

  • 1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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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육성 회고록 〈3〉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 북쪽 자락에는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이 있다. 연면적 5200㎡(약 1600평)에 3층 규모로 꽤 큼지막하고 번듯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하 존칭 생략)의 일생과 고속도로 건설 등 근대화, 새마을운동 같은 업적을 기리는 유품과 사진이 전시돼 있다.
 
이 기념관에는 박정희와 김대중, 섞이기 힘든 두 사람의 정신이 함께 깃들어 있다. 산업화의 박정희와 민주화의 김대중이 공존하는 언뜻 부조리한 공간이다.
 
“박정희기념관 건립은 당시 국민 정서를 고려할 때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핍박당한 당사자이기에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생전에 구술한 박정희기념관의 탄생 배경이다. 1997년 대통령 선거 유세 때였다. DJ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근대화를 이룩해 국가에 공헌했다”며 건립을 공약했다.
 
DJ, 박정희기념관 건립 추진 명예회장
 
대통령이 된 DJ는 99년 5월 대구를 방문해 재확인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이제는 역사 속에서 존경받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 역사와의 화해가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며 박정희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명예회장을 떠맡았다. 국가보조금 208억원을 책정하고, 2002년 1월 착공하도록 손수 나섰다.
 
DJ가 퇴임하고 건립 사업이 지지부진하던 2004년 8월 12일의 일이다. 박정희가 타계한 지 25년이 된 해였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서울 동교동으로 DJ를 예방했다.
 
(박근혜) “아버지 시절에 큰 피해를 보고 고생하신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6194?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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