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년 전부터 제재 준비?…美 "동맹과 대응"
  • 11개월 전
中, 3년 전부터 제재 준비?…美 "동맹과 대응"

[앵커]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을 제재한 중국이 이미 3년 전부터 마이크론 제품의 구매를 크게 줄여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악관은 근거 없는 제재라며 동맹과 함께 대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미중 상무장관은 대화를 재개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됩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제재 발표 이후 미국에서는 의회를 중심으로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이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와 함께 보복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백악관도 중국의 제재조치는 그 근거가 부족하다며 동맹과 함께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최근 조치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조치는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보장한다는 중국의 주장과 맞지 않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경제적 강압을 자행하는 건 미국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객관적 근거 없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1,200개 이상의 중국 기업과 개인에 대해 온갖 명목의 제한을 가했습니다. 사실상 경제적 강압이고 용납할 수 없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정부의 입찰 내역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2020년부터 마이크론 반도체 구입을 크게 줄여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는 한국산으로 대체되기도 했지만 주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업체가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이미 미국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놨기 때문에 제재를 시행해도 내부적으로 큰 혼란이 없을 것이란 얘기로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왔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반도체 갈등이 고조되면서 양국의 대화 분위기에 다시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양국 상무 장관은 예고된 대로 현지시간 25일 이곳 워싱턴DC에서 만찬회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조 바이든 미중 관계에 해빙을 보게 될 것이라며 관계 개선에 힘을 실은 뒤 재개되는 대화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이날 백악관도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가 미중 관계를 개선하려는 더 큰 시도를 무력화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대화 흐름이 바뀌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반도체 #마이크론 #미중관계 #미중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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