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비상사태 종료…국경에는 이민자 행렬

  • 작년
美 코로나 비상사태 종료…국경에는 이민자 행렬

[앵커]

미국도 3년 만에 코로나19 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하고 관련 대응팀을 해체했습니다.

이와 맞물려 불법이민자 즉각 추방 조치도 폐지되면서 국경에는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2020년 3월 이후 석달마다 연장해오던 코로나19 비상사태를 3년여 만에 공식 종료했습니다.

정부 방역체계도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백악관에 꾸려졌던 별도 대응팀이 해체됐고 무료로 제공되던 코로나 검사와 치료도 상당 부분 유료로 전환됐습니다.

다만 백신은 연방 정부가 보유한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는 무료 접종이 유지됩니다.

남아있던 방역 조치들도 모두 해제돼 앞으로는 미국 입국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로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도 코로나19의 위험을 관리할 국가적 준비가 잘 돼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방역을 명분으로 불법 입국자에 대한 즉각 추방을 허용한, 이른바 '42호 정책'도 효력을 잃었습니다.

이 때문에 텍사스 엘패소 등 남부 국경 인근에는 며칠 전부터 미국 땅을 밟으려는 중남미 이민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습니다.

자칫 예상치 못한 소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미 당국은 국경 지역에 군인을 대거 파견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간 직면할 수 있는 도전들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대응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국경이 열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엄격해진 것이라며 불법 입국자를 엄히 처벌하고 즉각 추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추방돼도 다시 입국을 시도할 수 있었던 42호 정책과는 달리 불법이민자는 최소 5년간 재입국이 금지되는 강경한 규정이 신설됐다는 설명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코로나19 #미국코로나 #비상사태 #불법이민자 #42호정책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