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음료' 중국 총책 특정…"피싱조직 연루"

  • 작년
경찰 '마약음료' 중국 총책 특정…"피싱조직 연루"
[뉴스리뷰]

[앵커]

서울 강남구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를 학생들에게 건넨 일당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10일) 밤 가려집니다.

중국에 있는 총책을 특정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경찰은, 이번 사건에 쓰인 필로폰 판매책도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 피의자 2명의 구속 여부가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구속 기로에 선 이들은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직접 제조한 길 모 씨와 학부모에 협박 전화를 할 수 있게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중계기를 설치·운영한 김 모 씨입니다.

"(영장심사에서 혐의 인정하셨나요)…"

"(피해자들에게 하실 말씀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길 씨는 강원 원주에서 일명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한 후 시음 행사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마약과 우유를 섞어 만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마약 음료가 담긴 병은 중국에서 반입됐습니다.

김 씨는 마약 음료를 마신 학생들의 학부모에 협박 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휴대전화 번호 조작 기기를 설치해 운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마약을 제조한 길 씨에게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판매한 A씨도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다른 마약 건으로 이미 구속된 A씨를 조사 중인 경찰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A씨의 연관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중국에 머무는 총책을 추적 중입니다.

마약음료 제조를 지시한 한국인 20대 이 모 씨와 범행에 가담한 중국인 30대 박모 씨를 '윗선'으로 특정하고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 씨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에 "아르바이트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던 여성도 과거 보이스피싱 조직원 활동 이력이 드러나는 등 '마약 음료' 범죄 초기 단계부터 피싱 조직원을 활용하려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마약음료 #중국총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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