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신선 불통 지속…정부 "북한 일방적 차단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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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신선 불통 지속…정부 "북한 일방적 차단에 무게"
[뉴스리뷰]

[앵커]

지난주 금요일부터 시작된 남북 통신선 '불통' 상황이 이번 주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북 간 정기 통화가 계속 안 되는 배경을 두고 정부는 북한의 일방적 차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부터 우리 측 정기 통화 요청에 응답하지 않던 북한이 이번 주 들어서도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통일부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과 오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직통전화로 북측과 정기 통화를 진행해 왔습니다.

군에서 운영하는 동·서해 통신선은 주말에도 운영됐습니다.

이번처럼 연락사무소와 군 채널의 동시 '불통'은 북한이 2021년 10월 초 남북 통신선을 마지막으로 복원한 이후 1년 6개월 만입니다.

"주말 사이에 북측은 군 통신선에 응답하지 않았고, 오늘 아침에는 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북측의 일방적 차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대북전단 살포나 한미연합훈련 등에 발끈해 남북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했다가 자신들이 내킬 때 복원하는 행태를 반복해왔습니다.

북한의 이번 통신선 차단 배경을 두고도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우선 지난달에 열린 대규모 한미연합훈련과 이달 초까지 이어진 미국 전략자산의 잇따른 한반도 전개에 대한 반발이라는 관측입니다.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채택한 북한인권결의안에 우리 정부가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것이나 정부 차원의 첫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등도 배경으로 꼽힙니다.

남북 통신선 불통 하루 전 통일부가 개성공단 자산 무단 사용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려다 북측 수령 거부로 불발됐는데, 이 사안도 북한 당국의 반발을 불렀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통신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한인권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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